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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회복하는 5월
2012년 05월 28일 (월) 16:01:51 이만규 목사 morningcome.org

5월은 우리 사회가 함께 지키는 많은 기념일이 있는 달입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그리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등……. 이 가정의 달 5월이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도 5월을 가정의 달로 정하고 주일마다 의미를 두고 지켜왔습니다. 첫째주일은 어린이주일로 지켜 하늘꿈교회학교 어린이축제를 열었고, 또 3부예배 시에는 유아세례식을 베풀었습니다. 둘째주일이었던 어버이주일은 어른들을 격려해 드리고, 가슴마다 빨간 카네이션 꽃을 달아 드렸습니다. 그리고 행복누리회 어른들을 모시고 보은교회로, 청남대로 효도관광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저 역시 처음으로 어른들과 함께 나들이를 갔습니다. 남쪽의 청와대인 대통령 별장 청남대 구경 역시 처음이었습니다.

금년에는 매주 화요일 오전에 있는 장신대 신학대학원 강의 관계로 행복누리회나 경로당연합예배에 한 번도 참석을 못해 어른들께 죄송스러워서 이런 기회라도 함께 하고 싶어서였지만 저 역시 오랜만에 바깥바람을 쐬고 어른들과 자유롭고 한가한 시간을 보내니 한결 마음이 가벼웠습니다. 셋째주일이었던 청년주일은 내가 참으로 중요한 의미를 두고 싶었던 주일이었습니다. 한국교회의 현실적 문제와 불확실한 교회의 미래를 정말 진지하게 청년들에게 맡기고 청년들의 교회 사랑을 일깨워주고 싶었던 주일입니다. 물론 우리 청년들이나 성도들에게 내 마음의 간절함을 정확히 전하는 데는 많은 한계가 있었지만 내 나름대로는 하나님의 종으로서의 한국교회를 위한 소임에는 충실하려고 애를 쓴 주일이었습니다.

장로님들의 말씀대로 청년들이 들어야 할 말씀인데 4부예배(청년) 설교를 하지 않은 것이 조금은 아쉬운 일이기도 했습니다. 청년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한국교회 미래를 위하여 자신을 온전히 세워 헌신할 수 있기를 바라는 나의 간절함을 알아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리고 오늘 가정주일은 특히 부부사랑을 근간으로 가정을 온전히 세우기 위한 말씀으로 가정의 달 모든 가정행사를 정리합니다. 이번 5월 가정의 달은 나에게도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부족한 나를 영적 부모로 생각하여 어버이날을 그냥 보내지 않도록 배려한 감사한 성도들이 있었고, 나를 스승으로 기억해 스승의 날을 의미 있게 하여 주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성도들이 준비하여 헌정해 주신 꽃바구니도, 잠시 우리 교회를 떠나 있는 어느 성도로부터 받은 어버이날 선물도, 그리고 이제 어엿한 한 지방교회의 담임목사가 된 안신홍 목사님이 내 가슴에 달아준 카네이션 브로치도 내 자식들로부터 받는 효도보다 훨씬 더 큰 의미로 내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나를 위해 스승의 노래를 불러 주고 꽃바구니를 선물한 나의 동역자들(부교역자들)과 사랑하는 여러 성도들, 그리고 오래전 나와 동역하다 이제 대형교회 목회자로 우리교단 중견목회자가 된 목사님으로부터 보내져온 “영원한 스승”이란 이름의 커다란 꽃바구니, 겨우 강사(講師)에 지나지 않는 나를 위하여 선물을 준비하고 “스승의 은혜를 ……”노래를 불러준 장신대 신대원 학생들로 인하여 금년 스승의 날은 나도 감동적인 기념일로 보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나의 동역자들이 나를 스승으로 여겨 불러준 스승의 노래는 내가 쑥스러워서 같이 따라 부르기는 했지만 내 가슴을 따뜻하게 했습니다.

아무튼 이번 5월은 나에게 참으로 감사한 한 달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서로를 향한 고마움과 소중함을 나눈다는 것이 서로에게 얼마나 큰 기쁨이 되는가를 실감하게 해 주기도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실 별것 아닌 것 같아도 남을 향한 배려, 사랑의 표현, 소중히 생각하여 주는 따뜻한 마음 그것은 정말 우리 삶을 더욱더 기름지게 하는 큰 힘입니다. 작은 꽃 한 송이, 정겨운 말 한마디, 그리고 진정성이 담긴 전화 한통으로도 우린 충분히 행복할 수 있습니다. ‘꽃 한 송이 때문에’ 행복했다는 어느 시인의 시를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냥 지나쳐 버릴 땐 ‘까짓 꽃 한 송이’일지 모르지만, 거기에 의미를 담고 사랑을 담고 진정성을 담을 때 꽃 한 송이가 주는 의미는 값으로 계산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5월 마지막 주간입니다. 아직 전하지 못한 사랑을 전할 수 있기 바랍니다. 소원(疎遠)해진 관계를 소중한 사랑의 표현으로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랫동안 소중히 쌓아온 관계를 쓸데없는 자존심 때문에 허무하게 무너뜨린 실수를 만회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별것도 아닌 문제로 얼굴 붉히고 마음 상해서 옹졸한 본심을 드러낸 자신의 부끄러움을 진정성 있는 사랑의 표현으로 다시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싸우고 다투는 노력의 반만 가지면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달란트를 미워하는데 사용하지 말고 사랑하고 세워주는 도구로 쓸 수 있기를 바랍니다. 5월엔 가정뿐 아니라 모든 무너진 관계가 회복되어 가정도 교회도 직장도 이웃도 회복되는 풍성한 사랑의 계절이 되어 우리 모두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임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신양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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