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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효과(Father effects)
2012년 05월 18일 (금) 05:17:18 류철배 목사 boberoun@hanmail.net

초등학교 2학년에 다니는 아이가 글을 썼다.
"엄마가 있어 좋다, 나를 이뻐해 주어서"
"냉장고가 있어 좋다. 나에게 먹을 것을 주어서"
"강아지가 있어 좋다. 나랑 놀아 주어서. 그런데 아빠는 왜 있는지 모르겠다"
최근 유행하는 유머를 보면 남편(아버지)에 대한 비하 혹은 비판을 서슴치 않고 있다. 아빠의 존재감이 상실된 시대에 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자녀를 명문대학에 보내기 위해서는 할아버지의 경제력, 엄마의 정보력, 아버지의 무관심이 필요하다는 우스개 소리가 고전처럼 되어 버렸다. 그저 웃고 넘기기에는 뭔가 씁쓸함을 자아내게 한다. 자녀 에게는 역할모델로서 어머니뿐 아니라 아버지도 중요하다.
고등학생 딸을 둔 아빠의 안타까운 고백이다.
열심히 일만 하던 아빠가 어느 날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딸아이와 대화를 하려고 시도를 했는데 아이의 반응이 차가운 것이다. 그래도 아빠로서 뭔가 나눔이 필요하겠다 싶어 사정하다시피 했지만 이미 아이의 마음은 차갑게 굳어져 있어 아빠를 아빠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낯선 남자의 치근덕거림 정도로 여기고 거리를 두더라는 것이다. 그의 술회는 ‘목사님, 딸과의 관계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나가야 좋을는지 답답하기만 합니다’라고 한다. 우리 사회에서는 남편(아버지)은 열심히 일해서 돈만 많이 벌어오면 되는 존재쯤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니 자녀양육에 있어서는 자연 아버지는 배제되는 분위기이다.
사실 아버지에게도 책임이 없지는 않다. 자녀가 학교에서 문제가 생기거나 혹은 성적이 떨어지면 "집에서 뭐하느라 애 성적이 이 모양이냐"고 아내를 다그친다.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 헤매는 이들도 많다.
캘리포니아대 교수인 로스 D. 파크 교수는 '아버지 효과(Father effects)'라는 말을 썼다.
‘아버지 효과(Father effects)’란 아버지의 삶에 대한 가치관, 태도, 습관 등이 아이들에게 각인되어 아이의 삶과 장래에 큰 영향을 끼치는 효과를 일컫는 말이다.
그의 이론에 의하면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자녀양육에 적극적으로 관여해온 가정일수록 자녀의 학업성취도가 높고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의 연구에 의하면 아버지가 양육에 참여한 아이들은 스트레스와 실패를 견디는 힘이 더 컸고 자신과 상황을 통제하는 능력이 뛰어났으며 문제 해결력이 훨씬 우수했다고 말한다.
반면 ‘아버지 효과’를 역으로 생각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녀들 마음에 깊은 상처를 주게 되고, 이것이 마음의 쓴 뿌리가 되어 무의식 속에 “성인 아이”로 자리 잡게 되는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아버지 학교’는 전 세계적으로 영역을 넓혀가면서 좋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매주 토요일 저녁 5번 모이는 행사이다. 5번이면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는 짧은 기간이지만 그 열매는 놀라울 정도로 대단하다. 이제는 자녀에게 공부하라고 다그치기만 해서는 안 된다. 아버지도 아버지 역할을 배워야 한다. 세상에 모든 학문과 기술도 배워 익혀야 하는데 하물며 그 어떤 일보다 가장 중요한 남편(아버지)의 역할에 대해서는 그저 되는 것쯤으로 착각한다.
그러므로 믿음의 아버지들은 성령의 아름다운 열매를 가족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6월2일부터 우리교회에서 열리는 수원동부 제 20기 ‘아버지학교’에 남편(아버지)되는 분들을 적극 추천하고자 한다.

/보배로운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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