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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회초리
2012년 02월 22일 (수) 19:30:25 정달영 장로 webmaster@cry.or.kr

덕망 높은 한 선비가 제자와 함께 길을 가고 있었다. 선비는 곧게 자란 물푸레나무를 보자 걸음을 멈추 고 의관을 추스른 후 공손하게 큰 절 놀 하는 것이었다. 놀란 제자가 “사부님께서 어찌 나무에 절을 하시다니"하고 물었다. 선비는 엄숙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놀랄 것 없네. 물푸레나무는 나의 훌륭한 쓰승이라네. 어렸을 때 나는 개망나니였어. 내 장래를 염려하던 아버님께서 저 물푸레나무 가지로 종아리를 때리셨지. 피가 터지자 아버님은 눈물을 흘리시는 것이었어. 나는 아버님의 사랑의 눈물을 보면서 깊이 뉘우치고 아버님의 사랑에 보답하려고 노력을 했네. 부러진 회초리를 방에 걸어놓고 다짐 또 다짐을 했네" 옛 부터 전해오는 고사의 한토막이다.

오늘날 우리 교단에선 ‘매’가 사라진지 오래이다. 때리는 부모도 없고 매를 드는 교사도 없다. 혹 교사가 사랑의 매를 들면 다음날 매 맞은 학생의 부모에 의해 교사는 봉변을 당하거나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 싹싹 빌지 않으면 교단에서 추방되기도 한다. 따라서 우리의 교육은 선생은 많으나 스승이 없고 학생은 많으나 제자가 없는 지식의 전달 과정으로 전락하게 되었다. 사랑의 매는 스승과 제자 사이를 연결해 주는 끊임에도 오늘의 교육 현장엔 안타깝게도 이 끈이 끊어졌다.

그 결과가 어떠한가? 요사이 초등학교에까지 폭력,왕따, 금품상납,성폭행 등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범죄가 판을 친다. 그럼에도 교사와 학교 당국은 가해학생을 비호하고 피해학생엔 전학을 유도한다. 소위 일진회라는 서클이 만들어져 3-4학년 때엔 후보학생으로,5학년 때엔 의형제를 맺게 하고,6학년 때엔 다른학교 일진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폭력 사슬이 계속 이어 진다. 당하는 학생들은 부모의 신용 카드까지 훔쳐다 바친다. 일이 이 지경이 되어도 보복이 두려워 부모에게 조차 말하지를 못한다.

이제 교사에게 사랑의 회초리를 들려주어야 한다. 부모역시 매를 들어서라도 내일의 한국을 블어갈 꿈 나무들을 바르게 가꾸어야 한다. 매엔 사랑과 변화가 전달되는 법이다.

/홍익교회 장로, 평신도신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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