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iful City, Dhaka!” 누가 상상이나 했던 말인가? 입에 담길 수 있는 마지막 말, 아니 감히 입에 담기리라 예상 못했던 말이다. “더럽다” “역겹다” “예의 없다” “모두들 빼앗으려고만 든다” “뭐든 얻어가려고만 한다”……하루에도 몇 번씩 하는 말이다. ‘냄새가 코를 쑤신다’ ‘교통지옥이다’ ‘먼지천국이다’ ‘맘 놓고 먹을 게 없다’ ‘전염병 창궐지역이다’…… 이렇게 이야기 한들 누구 하나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이것이 이 땅 방글라데시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곳은 또한 ‘약속의 땅’이다. ㅎㄴ님이 주신 약속의 땅이다. 어둠을 몰아내고 당신의 정의를 실현하라고 주신 약속의 땅이다. 생명을 꽃피우라고 주신 땅이다. 온갖 약속으로 가득 차 있는 아름다운 땅이다. 그렇기에 이 도시는 Beautiful City이다. 육신의 눈으로는 젖과 꿀이 아닌 오물과 똥물이 넘쳐 흐르지만 영의 눈으로 볼 땐 분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다. 거리마다 골목마다 약속들로 흘러 넘치는 땅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나안을 정탐하고 ‘우린 다 죽었다’고 주저앉아 눈물 짜며 통곡했듯이 이곳에서도 ‘병에 걸려 죽겠다’고 ‘덥고 습해 주겠다’고 ‘뭐 이런 땅이 있냐’고 이스라엘에 뒤질 것 없는 내 모습을 보곤 한다. 그들이 가나안을 ㅎㄴ님 주신 땅임을 망각했듯이 나도 이곳이 ㅎㄴ님 주신 땅임을 망각하며 정신 없는 시간을 보내왔다. 이 도시를 다시 바라본다. 그 어느 민족보다 먼저 ㅎㄴ님의 관심을 받은 나라, 긍휼히 여김을 받은 나라……이 땅은 내 영혼이 묻힐 나라, 내 인생의 나머지 땀이 스며들 나라이리라. (2010.9.3)

지난해 오늘 썼던 일기입니다. 이 도시는 남북으로20km, 동서로10km 되는 땅덩어리에 천이백만이 낑 겨 살고 있습니다. 그것도 땅에 쫘~악 펼쳐놓은 상태로요. 당신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세상에서 가장 바글바글하게 집중적으로 모인 도시입니다. 오늘도 제가 그 콩나물 시루 한 구석을 떡 하니 차지하고 살고 있었음을 잠시 망각했습니다. 이 영광스런 자리까지 인도하신 ㅎㄴ님이 꿈이 이루어지길 소원합니다. 이곳까지 부르신 이유를 잘 깨달아 바로 그 일을 하기를 원합니다.

오늘 밤 아직 한번도 세상을 만나 적이 없는 듯한 바람 한 줌이 선물같이 창문을 넘어옵니다.

아름다운 (B국)

1. 9 월 2일-7일까지 벵국에 알디 선생님들이 순방 중에 계십니다. 이 방문을 통하여 당신 뜻과 계획이 이루어지는 시간이 되길 원합니다.
2. 8월에 언어를 배우러 오고 가는 시간엔 교통 때문에 고생하지 않아 감사. 계속되는 언어 공부에 은혜를 더하시도록
3. NGO 비자로 바꾸는 과정이 순탄하지 않은데 문제들이 순적하게 해결되어 당신 뜻이 이루어지도록
4. 사람을 변화시키고 땅을 변화시키는 것은 오직 성령의 능력임을 기억하며 이 민족 앞에 서서 당신의 마음으로 이 땅을 아뢰는 가족이 되기를 또한 이 땅과 이 민족들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부어주시도록.
5. 앞으로 1년 동안 무슨 일을 시작할지 마음을 모으고 있는데 그 과정 가운데 위로부터의 음성을 잘 들을 수 있도록
6. 팀과 리더를 더욱 잘 이해하고 더욱 하나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7. 계속되는 더위에 온 가족이 건강 잃지 않고 넉넉하게 이겨내도록.
8. 아직 ㅇㅅ를 믿지 않으시는 다운이 아버님과 다운이 동생의 마음을 녹여주셔서 오랜 바램이 속히 이루어지길 소원합니다

하늘나라보리 (13/10/7)

1. 아이들이 일단 다니던 학교를 다니기로 하고 8월 16일부터 새 학기(7학년 5학년, 2학년)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사 가는 시기와 그에 따른 아이들의 교육(특히 하늘이의 교육)에 관련하여 당신 음성 잘 듣고 따라가기를 원합니다.
2. 학교를 오고 가는 동안(약 2시간) 지치지 않고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또 공부를 즐기고 학교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