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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모으는 재미 |
| 어버이 주일을 맞으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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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 주일에 만 70세 이상의
아버지, 어머니들께 선물을 드렸다.
명단에 의하면 76명!
그 날 앞으로 나오시는 데
예배당안의 절반이 움직이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모처럼 모(母) 교회에 방문한 이 중에
걱정을 하는 분이 계시다.
우리 교회도 고령화 교회로 접어들었네요...
젊은이들이 없다는 뜻이다.
정말 없는가? 우리 교회 젊은이들, 새벽이슬들은
따로 있다.
그들 중 대다수는 이미 1부 예배를 드리고,
또는 3부 예배를 드리며 2부 예배 시간에는 교회학교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있을 뿐이다.
작년에는 만 70세 이상이 50여분에 불과했는데
올해는 70여 분이다. 무슨 뜻인가?
고령화 교회도 좋다. 건강하게 함께 오래 사신다면,
늘 주일마다 얼굴을 뵈오며
기쁨으로 함께 예배할 수 있다면.
그래서 나는 올 초 설교 시간에 그랬다.
올해는 여러분 장례를 집례하고픈 마음이 없으니
돌아가실 생각 말고 건강하게 잘 사십시오.
그래서 그런지 우리 교우 중엔 아직 돌아가신 분이 없다.
어떤 분이 선물 값을 걱정하시는데, 그게 대수인가
70세 이상 어른이 76명 아니라 760명이 된다 하면
집(?)을 팔아서라도 선물하겠다.
목사가 무슨 떼돈이 있겠는가만은
그래도 푼푼히 생기는 푼돈들을 모아
이렇게 내 사랑을 어른들께, 젊은이들에게
표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고 즐겁다.
그래서 돈 모으는 재미가 있는 건가?
이런 즐거움을 위해서라면
돈이란 거 모아도 괜찮을 듯싶다.
움켜쥐기 위한 게 아니라 펼치기 위한 거라면 말이다.
/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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