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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 신문 브리핑] 2008년 5월 15일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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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촨성 대지진의 여파로 댐에 심각한 균열이 발생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고?
이번 지진의 최대 피해지 중 한 곳인 두장옌, 이곳에 쯔핑푸 저수지의 물을 막고 있는 댐이 보이는데, AP통신은 이 댐에 지진의 여파로 심각한 균열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이 곳에 현재 군인 2,000여 명이 급파돼 긴급 보수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쯔핑푸 댐이 무너지면 두장옌시 전체가 물에 잠기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다.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 댐만이 아니다. 인근 충칭 시내에 있는 댐 17개도 붕괴 위험으로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이 밖에도 연구용 핵 시설이나 화학물질을 다루는 공장에 균열로 인한 유출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허술하게 지었기 때문일까? 불안감은 좀체 가라앉지 않고 있다.
○ 사고의 여파가 큰 것이 도시와 농촌의 빈부 격차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던데...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쓰촨성에서 그래서 대도시급인 청두시의 대도시의 건물들은 비교적 안전하게 지어져 피해가 상대적으로 작은 반면, 시골이나 소도시의 허술하게 지어진 건물들은 지진에 속수무책이었다”고 보도했다. 청두시는 진앙지로부터 92km 떨어졌다. 하지만 진앙지에서 160㎞ 떨어진 베이촨현은 전체 건물의 80% 이상이 붕괴됐다.
대도시로 떠나는 사람이 그렇게 많으니 농촌이나 소도시에 대한 지원은 줄어들게 되고, 따라서 지진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이다.
● 쇠고기 협상의 전모 속속 드러나고 있지?
어제 한미FTA 청문회에서 통합민주당 최성 의원과 서갑원 의원이 밝힌 내용이다. 우선 최성 의원의 말부터 들어보자. 미국에서 광우병 특정위험물질로 분류해 식용을 금지한 부위가 있다. 그게 뭐냐하면, 30개월 이상 된 소의 꼬리곰탕, 사골곰탕, 갈비, 스테이크에 쓰이는 부위들이다. 이 부위들은 다시 말하지만, 30개월이 넘으면 먹어서는 안 될 물질이 된다. 그런데 이번 한미 쇠고기 협상에서 이 부위가 ‘안전한 부위’로 둔갑했다는 점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런 주장에 대해서 “이번 협상은 국제수역사무국의 기준을 따랐다”라는 원칙론적 이야기를 반복했다. <한겨레>가 이 기사를 1면 머릿기사로 보도하고 있다.
○ 서갑원 의원 주장은 뭔가?
한미 사이에 수입기준을 확정한 시점은 4월 18일. 그런데 미국 쇠고기 업자들의 이익단체인 ‘축산육우협회’의 소식지 2월 28일자에는 이런 내용이 있었다. 미국 축산육우협회 회장이 “한국의 새 정부가 한국으로 수출할 수 있는 쇠고기의 월령과 유형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부분이다. 취임식을 전후로 해서 미국 업자와 우리 대통령이 뒷거래한 거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실제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장 연단에는 미국 축산육우협회장이 자리한 장면이 포착됐다. 박근혜 전 대표 뒤, 하인스 워드 선수 오른쪽에 있었다. ‘카우보이’ 모자 쓰고 말이다.
○ 광우병 위험물질 제거를 증명하는 인증서를 검사관이 아니라 축산업자가 했다고?
<경향신문>이 미국 연방관보를 인용해 보도하고 있다. 미국이 동물성 사료금지 조치를 강화하기로 해놓고 광우병 특정위험물질인 30개월 이상 소의 뇌와 척수가 제거됐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증명서를 전문가가 아닌 목장주인과 같은 민간 축산업자들이 작성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밝혀졌다. 자기들이 도축하고 자기들이 안전하다라고 증명서를 만든다는 것이다. 게다가 증명서의 의무보존 기간도 1년밖에 안 된다. 나중에 추적할래야 할 수 없게 된다.
● 경찰청 홈페이지가 마비됐다고?
경찰이 ‘광우병 촛불집회’ 주최자와 ‘이명박 대통령 탄핵서명 운동’을 제기한 고등학생에 대해 대해 사법처리 방침을 밝힌 후였다. 네티즌들이 항의성 ‘자수글’을 연달아 올린 것이다.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대역죄를 저질렀으니 부디 처벌을 부탁합니다.”, “자수합니다. 수입저지 배후 지지자이며 대통령 탄핵에 서명했습니다.”, “동네 아줌마들에게 광우병이 뭔지 말했으니 나도 좀 잡아가라”라는 글이었다. 이런 글이 4000여개나 폭주했다고 한다. 완전 실명제로 운영되는 사이버경찰청 게시판에 이처럼 많은 네티즌들이 ‘자수’ 명목으로 글을 올린 건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 보수단체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적극 지지했던 뉴라이트 단체들이 앞장서고 있다. 어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이들은 "반미친북좌익세력의 선동"이라며 '좌파 배후설'을 역설했다. 이 사람들 중에는 "한국 사람들이 언제부터 배가 그렇게 불렀는지 30개월 이전에 (소를) 잡아먹겠다고 난리를 치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사람도 있었다. 또 "미국과 같이 선한 제국을 악마로 보고, 미국의 식품을 쓰레기 취급하는 것은 결국 북한처럼 굶어죽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언성을 높였다고 한다.
한편 어제 서울광장에서는 촛불집회가 있었는데, <한겨레>는 15,000명, <조선일보>는 경찰 추산이라며 6,000명이 모였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모임 참석자들이 점점 줄고 있다”며, “광우병에 대한 정보가 불확실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고등학생들의 관심도 줄어들고 있다”는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했다.
● 한국체대 복싱부 학생들이 선배를 고소했다고?
‘어디 감히 선배를’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도 그럴 수 없다. 고소당한 지난달 27일 오후 후배들의 군기를 잡는다며 기숙사 방으로 2, 3학년 학생 4명을 불러 쇠파이프로 폭행하고 2층 침대 윗부분에 다리를 올리게 한 뒤 마구 구타한 4학년 선배였다. 이른바 군기잡으려는 취지였다. 그러자 일부 저학년 학생들은 훈련을 전면 거부하고 있다. 올림픽 출전이 유력시됐던 선수 역시 운동을 포기하고 학교도 그만두겠다며 귀향해 버렸다. <한국일보>가 전하는 소식이다.
● ‘서울대 학생의 평균’을 담은 자료가 공개됐군.
서울대 봄축제 기획단이 지난달 27~30일 재학생 6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이다. 고등학교 시절 최저 등수는 전교 47등이었다고 한다. 반에서는 3~4등 정도 했다는 의미라고 한다. 교재를 뺀 순수하게 ‘읽은 책’은 1년에 18권이라고 한다. 하루에 7시간을 조금 못자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평균 주량은 소주 1.6병, 평소 갖고 다니는 현금은 3만4000원이었고, 연애경험 횟수는 평균 1.9회로 파악됐으며 ‘연애경험이 없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이게 서울대생의 평균이라고 한다. <경향신문>이 전했다.
● 형과 동생이 서로 바꿔 살기를 50년 했다는 이야기도 눈길을 끈다.
올해 70살 된 김모 씨. 1960년 입영 통지를 받았지만 장남으로서 집안을 건사하기 위해서는 입대해서는 안 될 처지였다. 그래서 네 살 아래 동생이 대신 갔다. 형 이름으로. 그러기를 50년. 동생은 형수와, 형은 제수씨와 호적상 결혼한 상황이 됐다. 친자식은 조카가 돼 버렸다. 이같이 40년을 생활한 김 씨. 뒤엉킨 가족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제수씨와의 법적인 혼인 관계를 무효로 해달라는 소송을 내서 승소 판결을 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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