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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많아 행복합니다 |
| 나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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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 신구 임원회 수련회 차 중국엘 다녀왔습니다. 수련회라고 했지만 단합대회라는 편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입니다. 실제로 서로를 깊이 알고 노회 섬김에 대한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름 정도나 알았던 서먹서먹한 사람과 친밀해 지고 피상적으로 알아서 편견으로 봤던 사람들의 진면목을 보게 하고 노회를 함께 세울 동역자 의식을 강화 시켜 주었습니다.
그런데 3박 4일의 여행을 마치고 교회로 돌아오니 책상에 가득 쌓인 서류와 산적한 밀린 일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며칠간 교회를 비웠는데 이렇게 많은 일들이 쌓이고 처리해야할 일들이 많음에 스스로 놀랐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와서 업무에 복귀할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단 며칠간 떠난 현장이지만 교회와 목회 현장에 대한 감각이 무디어 저 있다는 발견입니다. 쌓인 서류를 처리하며 지난 며칠을 정리하고, 부목사님들로부터 그동안의 교회 사역을 들어야 교회에 대한 감각을 다시 회복됩니다.
목회는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만들어진 데이터를 통해서 하는 것이 아니고 순전히 감각으로 하는 일입니다. 감각이 무디어 지면 판단능력이 저하되고 바로 판단하지 못하면 바른 결정을 할 수 없고 바른 결정을 못하면 일을 바로 할 수 없습니다. 각종 행사와 사역 진행들 그리고 준비되어야 할 사역과 행사들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위해서는 감각이 바로 작동되어야 합니다.
미진한 사역 정리나 또 우선적으로 관심을 기우려야할 사람들과의 관계 문제에 신경을 써야 하고 돌봄이 필요한 성도들의 급한 일들 역시 사역의 우선순위가 되어야 합니다. 쌓인 신문을 읽으며 정신없이 돌아가는 세상, 삐걱거리는 나라 사정도 많은 스트레스가 됩니다. 그리고 목회자로서의 시대정신에 대한 책임과 역할 문제에 부담감을 가집니다. 여행 중에 열어보지 못한 이메일을 확인하고 답장을 보내고 대답을 해야 하는 일도 간단한 일은 아닙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참 일이 많다”는 일에 대한 중압감이 며칠간 식힌 머리를 다시 뜨겁게 합니다. 전화기로부터 해방된 며칠을 보상이나 하듯이 계속 울리는 전화 소리와 숱한 약속들 역시 며칠간 쉰 몸과 마음을 분주하게 합니다.
그럼에도 나를 참으로 행복하게 하는 것이 바로 이 목회 현장입니다. 며칠을 떠나있던 간에 언제나 돌아 올 수 있는 목회현장이 있고, 부족하지만 나를 기다리는 일들이 있고, 나를 반겨주고 만나 주고 찾아 줄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릅니다.
내가 바쁘다는 것은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이고 내가 피곤하다는 것은 내가 처리해야할 일이 많다는 의미임을 나는 잘 알고 있습니다. 쌓인 문서가 많고 읽어야할 서류가 많다는 것 역시 나의 결정을 필요로 하는 일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니 나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하고 나면 또 해야 하고 주부들이 식사를 준비하듯이 끊임없는 준비해야 하는 설교로 한시도 설교로 부터 자유 할 수 없는 긴장된 생활이지만 나를 통해 성도들에게 말씀하실 하나님의 말씀이 많고 나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할 성도가 많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그래서 일 할 수 없는 밤이 오기 전 아직 낮인 동안에(요9:4) 열심히 일하신다고 하신 예수님처럼 일이 많은 것이 행복하고 일 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 신양교회 담임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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