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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규모'를 버리고 '사람'을 택해야
교회가 인적 물적 자원을 총동원 지원해야 할 대상
2008년 04월 16일 (수) 19:13:37 이만규 목사 morningcome.org
며칠 전 <조선일보>에서 어린이 한 명을 위하여 14년간이나 문을 닫았던 초등학교를 다시 열었다는 일본 어느 마을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주민이 모두 40명밖에 안 되는 일본 하바레(羽馬)라는 작은 산골마을에 6살 나는“에토 기사키”라는 여자 어린이를 위해 1994년 휴교(休校)한 분교 문을 다시 열기로 결정했다는 것입니다.

맞벌이를 하는 부모가 7Km 떨어진 초등학교까지 아이를 데리고 다닐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제 곧 입학식을 할 예정이고 교장은“이 아이에게 어떤 교육을 시킬 것인가를 생각하면 마음이 두근거린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아이의 담임은 본교의 베테랑 여자 선생님으로 결정됐다고 합니다.

미국의 민주당 상원의원 힐러리 클린턴이 육아에 대한 공동체와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며 '어린이 한 명을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이 필요하다(It takes a village to raise a child).' 는 아프리카 속담을 인용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학교를 세워서 한 아이를 가르친다는 그 교육의 내용 보다는 한 아이를 위하여 학교를 세우고 선생님을 보낸다는 그 교육적인 가치관이 중요합니다. 한 아이를 위하여 국가가 나서고 공동체가 함께 한다는 그 가치관이 중요합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아이 하나를 위하여 학교를 세우고 학교 운영비를 들이고 교사를 보내고 하는 참으로 효율성 없는 일을 하는 것 같아 지혜롭지 못한 일 같습니다. 그 아이가 어떤 아이인지 몰라도 그 아이 하나를 위하여 국가 예산을 낭비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 기사를 읽고 그 우상이 득실거리는 섬나라 일본이 지금 같이 강한 국력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를 보는 듯합니다. 국가가 국민을 생각하는 가치관, 국가 공동체를 지탱하기 위한 우선순위, 사람을 중시하는 교육에 대한 기본 이해가 어떤 것인가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래 사람을 세우는 일은 방법의 효율성이나 경제적인 가치로 계산해서는 안 됩니다. 사람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할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는 것은 결국 인간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는 생각에서 출발 합니다.

우리는 무슨 일이든 어떤 일을 하던 돈이 얼마나 드는가? 얼마나 효과적인 일인가? 얼마나 쉬운 일인가? 하는 경제적, 방법론적 고려보다는 꼭 해야 할 일인가 아닌가 하는 일의 당위성을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문제를 경제적이거나 방법론에서 보기 보다는 일의 필요성 여부에서 접근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 우선순위는 언제나 사람을 살리고 사람을 세우는 것이어야 합니다.

교회의 존재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사람 살리는 일, 사람 세우는 일을 위하여 인적 물적 모든 자원이 총 동원되어야 합니다. 사람 살리는 일을 경제적으로 접근하면 안 됩니다. 사람 세우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교회는 얼마나 많은 사람을 모으고 얼마나 규모가 큰 교회를 만드느냐에 관심을 가지기 보다는 얼마나 많은 사람을 살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을 세우느냐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교회가 먼저 세워야할 것은 건물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철없는 어린이 하나를 위하여 학교를 세우는 사람들처럼 한 생명을 구원하기 위하여 우리의 모든 것을 투자해야 합니다. 꼭 필요한 일, 꼭 해야 할 일을 위하여 우리의 모든 것이 사용되어져야 합니다.

/ 신양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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