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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더호프 아이들 교육 방법
큰 관심사가 되고 있는 영국 공동체의 교육방법
2008년 03월 26일 (수) 18:39:13 크리스천웹진 소리 hipc6012@cry.or.kr

   
▲ 영국 브루더호프 공동체
브루더호프 공동체에서는 어떻게 교육을 할까?

브루더호프(형제들의 처소) 공동체는 유명한 강사요 작가였던 에버하르트 아놀드가 1920년 자나츠라는 독일의 자그마한 마을에서 초대 교회의 실천에 근거한 작은 공동체를 세우면서 시작되었다. 1930년대 후반에 나치의 박해를 피해 영국으로 옮긴 공동체는 오늘날 미국의 뉴욕, 펜실베이니아 그리고 영국의 런던, 이스트 석세스와 켄트 그리고 호주, 한국, 남미 등에 크고 작은 형태로 있다.

공동체 생활의 기초는 그리스도의 가르침, 특히 사랑과 용서, 섬김, 비폭력과 평화, 행복한 결혼생활에 등에 관한 가르침이다. 공동체 사람들은 사유 재산을 유지하지만 모든 것을 공유한다. 식구들은 자신의 재능과 시간, 노력을 필요한 어느 곳에라도 제공할 수 있다. 돈과 재산은 자발적으로 모으며, 식구들은 차례대로 공급을 받고 돌봄을 받게 된다.

공동체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교실 비품과 놀이 도구 생산업체인 Community Playthings와 장애인 보조 기구인 Lifton을 제작하고 판매하여 생활을 꾸려간다. 그러나 일은 모험적 사업을 훨씬 넘어서는 것이다. 빨래하고 설거지하는 것에서부터 작업장에서 제품을 조립하거나 아이들을 돌보는 일에 이르기까지, 공동체에서의 노동은 서로에 대한 사랑의 실제적인 표현이다.

근대 어린이 교육의 기초를 놓은 프뢰벨과 페스탈로치는 브루더호프 공동체의 교육 정신과 기틀에 큰 영향을 주었다. 유아원은 생후 7주부터 만 3세까지 종일반으로 운영된다. 하루의 일과는 산책과 노래, 율동과 테이블 놀이(퍼즐, 색칠놀이, 공작활동 등), 구역 놀이(블록, 소꿉놀이 등), 간식과 낮잠, 바깥놀이, 이야기 시간 등으로 이어진다. 날씨와 계절에 상관없이 아이들이 선생님과 간단하게 정해진 산책로를 다니며 하루하루 다르게 변화하는 자연의 움직임을 온 몸으로 느낀다.

작은 딱정벌레나 지렁이도 소중하게 텃밭의 도우미가 되어 주는 걸 배우고, 바깥에 마련된 모래밭과 진흙, 나무타기 놀이를 통해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일을 알게 한다. 아무리 문제가 많고 고집이 센 아이들이라 할지라도 바깥놀이는 그 아이들의 영혼과 마음을 쉬게 한다. 나뭇가지들과 돌멩이, 모래와 물, 망가진 물건들이라도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장난감이다. 작은 아이들에게는 천기저귀를 갈아주고, 목욕을 시키고, 충분한 휴식과 놀이, 이야기, 노래를 들려준다.

수유실을 마련하여 모유수유를 권장하고 엄마가 일터에 배려를 받아 아기 수유를 위해 두 차례 방문을 한다. 만 4세~5세 반은 학교 준비기라고 할 수 있다. 교실을 학교 안으로 옮기고 바깥놀이터를 더 넓혀 가는 것, 산책을 남자 어른과 함께 멀리, 다양한 장소로 다니는 것은 큰 변화이다.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는 아이들이 진흙투성이가 되거나 흠뻑 옷이 젖어서 돌아오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유아원의 생활 테두리가 조금씩 확장되고 배우는 것들도 다양해진다. 빵과 과자 굽기, 목공도 재미있는 놀이다.

공동체 일터들을 방문하여 노래로 어른들을 웃게 하는 것도 중요한 일과 중에 하나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 문턱에 서면 1학년이 되는데 입학식은 참으로 특별하다. 유치원에서 갈고 닦은 실력으로 자기 이름을 공동체 앞에서 하얀 칠판에 써야 한다. 학교에 입학하면 저학년(1~4학년)과 고학년(5~8학년)으로 나누어진다. 아이들 중에 공부를 싫어하는 아이들은 없다. 저학년 교육과정은 감각을 이용하여 아이들이 학습할 수 있도록 이루어져 있다. 보기, 듣기, 만지기, 만들기를 이용하여 읽기, 쓰기, 산수, 사회 등을 배우게 된다.

숙제는 4학년에 가서야 하게 된다. 또한 질서 있게 단체 생활을 할 수 있고 어른 말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격려를 받는다. 학교 난방을 위한 장작을 나르는 일, 공동체 밭을 가꾸고 살피는 큰 책임도 이때부터 주어진다. 고학년부터는 서서히 문법과 작문, 수학, 과학, 역사, 가사, 목공 등 심화과정에 들어가기 시작한다. 개인 악기를 선택하고 학교 오케스트라에 합류하고, 학교 청소와 각 종 공동체 일터에서 일을 배운다.

9월부터 시작하여 5월 말로 끝나는 학기 기간 중에도 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지는 추수와 추수축제, 성탄, 부활절, 결혼과 장례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6월부터 8월로 이어지는 3개월의 긴 방학은 본격적으로 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이다. 숲에서의 캠핑은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일이다. 캠핑 준비를 위하여 장작불 만들기, 나뭇가지에 빵반죽 끼어 불에 살짝 굽기, 인디언처럼 조용히 걷기, 침묵하기, 나무나 새, 풀 이름을 배우고 독초와 익초를 배우지요. 수영과 보트 타기도 중요한 취득 과제이기도 하다. 6학년 아이들이 보트를 직접 제작하여 강물을 따라 해변까지 흘러 간 일도 잊지 못할 추억이다.

그 밖에는 주로 밭일을 주로 돕는데 지난 몇 해 동안 유기농 농사를 아이들과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공부하고 실험하고 있다. 퇴비를 뒤집고, 농장 축사 청소, 달걀 수집하는 것, 양떼를 모으는 일, 양봉, 과수원 가지치기 등 일거리는 끊임없이 많다. 숲에 가서 장작거리가 될 나무들을 모으고 패고 잘 마르도록 쌓아놓는 일도 아이들의 놀이이자 노동이다. 8학년을 마친 아이들이 고등학교(9~10학년)에 진학하는 일은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공부와 놀이가 어울려졌던 것에서 적극적으로 공부에 매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8학년 아이들이 방학 끝 무렵 읽어야 될 책목록을 들고 책을 찾아다니는 모습도 한 풍경이다. 고등부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자기 절제와 인내 등 삶의 기술과 세계를 이해하는 법을 배운다. 컴퓨터는 학교 안에서 몰아내었다. 땀 흘리지 않고 하는 일은 튼튼한 열매를 맺을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타이핑을 배우지만 아이들은 모두 정성스럽게 숙제를 손으로 써야하고, 창조적 글쓰기와 발표력, 다양한 독서와 토론(사형폐지, 낙태, 동성애 결혼, 양심적 병역 거부 등과 같은 주제)이 다양한 어른들과 함께 이어진다.

대개 공동체 안에서 자란 아이들에게 다양한 또래와의 만남을 주선하려고 노력한다. 런던에 있는 공동체의 이웃 아이들과 다양한 학교들과 자매결연 등을 통해 세상을 더욱 이해하도록 도전한다. 10학년 말에는 고등학교 자격시험(GCSE)을 치러야 하기에 아이들과 교사들은 최선을 다해 각자에게 맞는 최선의 결과를 주려고 한다. 교사와 부모들이 늘 중점적으로 아이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최고가 아니라 최선의 태도이다. 비교 대상은 남이 아니라 자신이라는 것을 늘 일러준다.

이런 교육 정신을 알고 있는 이웃들이 자녀를 보내길 원할 경우 긴밀한 만남을 통해 아이들의 입학이 허가된다. 수업이 마쳐지면 나머지 시간은 공동체 안에 작업장에서 어른들과 친구들과 일한다. 이런 학교 과정을 통해 공동체는 아이들이 동심을 잃지 않고, 자연과 친화되며, 노동을 두려워하지 않고,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길 바란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세상을 사랑하고 희망하며 변화의 씨앗이 되길 소망한다.

이 학교과정을 모두 마친 아이들은 1년 동안 공동체에 남아 자신들의 진로를 고민하며 공동체의 다양한 일터에서 일을 배운다. 재봉, 요리, 전기기술, 농업, 공업, 건축 등 작은 심부름부터 시작하여 작은 책임을 지게 된다. 그 이후로는 대학 과정이나 기술학교에 들어가게 될지 공동체와 부모와 상의하여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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