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DOM IS NOT FREE

"Freedom is not Free". "자유는 무료(공짜)가 아니다". 이 글은 워싱톤 링컨기념관 인근에 있는 한국 전쟁 참전용사 기념관 오른쪽 벽면 끝부분에 대 문자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기념관은 건물이나 건물 안에 전시된 기념물이 아닙니다. 밖에 조형물들과 기록들을 새겨놓은 것입니다. 기념관은 1995년, 휴전협정을 체결한 기념일인 7월 27일에 김영삼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을 했습니다. 참전용사 기념관 조형물은 미국 성조기를 향해서 비옷을 입은 병사 19명이 산개해서 전진하는 조각을 세워 놓은 것입니다. 조각들은 낮게 퍼지며 자라는 사철나무인 Juniper 사이에 세워 놓았기 때문에 마치 숲 사이를 걸어가는 것 같습니다.

병사들의 모습은 각각 다릅니다. 배낭을 지고 그 위에 비옷을 입었기 때문에 등이 꼽추처럼 툭 튀어나온 모습입니다. 개인 화기인 소총을 편하게 들고 자유스럽게 걸어갑니다 또 한 손에는 탄통을 든 병사, 무전기를 든 병사, 기관소총을 어께에 메거나 기관소총 받침대를 멘 병사, 망원경을 목에 건 병사, 무전기를 등에 진 병사 ..... 그리고 사주 경계를 해야 하기 때문인지 맨 앞에 있는 병사만 정면을 바라보고 그 외에는 모두가 몸이나 머리를 돌려 각각 다른 방향을 주시하면서 전진합니다. 퍽 자유스러운 모습이나 아무도 그 얼굴에 미소나 웃는 모습은 볼 수가 없고 무표정하거나 긴장한 모습들입니다.

조형물 오른쪽에 서있는 긴 대리석 벽 앞면에는 한국 전쟁 참전용사 2,500명의 얼굴이 레이저로 새겨져 있고 왼쪽에는 주추돌 높이의 대리석 하나 하나에 참전한 나라 이름을 Alphabet 순으로 새겨서 배열했습니다. 이름과 이름 사이에는 유엔기를 그려 놓았고 끝 부분에 희생자의 통계가 기록 되어 있습니다.

전사 : 미군-54,246 연합군-628,833   실종 : 미군-8,177 연합군-470,267
포로 : 미군-7,140 연합군-92,970      부상 : 미군-103,284 연합군-1,064,453

한국 전쟁은 1950년 6월 25일에 발발해서 1953년 7월 27일에 휴전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전쟁에 참전한 나라는 21개 나라이며 그 중에 16개 나라에서는 전투 병력을 파견해 주었고 5개 나라에서는 의료 지원단만 보내 주었습니다. 미국은 한국 전쟁에 연 인원 150만여 명이 참전해 5만 4천여 명이 전사하고 11만여 명이 포로가 되거나 부상을 당했으며 8,000 여명이 실종 되었습니다. 조형물 앞에 게양되어 있는 성조기 게양대 아래 사람들이 왕래하는 통로 대리석에 다음과 같은 글이 기록 되어 있습니다.

"조국은 그들이 전혀 알지 못하는 나라와 한번도 만나 본적이 없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조국의 부름에 응한 아들과 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Our Nation honors her sons and daughters who answered the call to defend a
country they neve knew and a people they never met".

전쟁에 참전했던 분들 가운데 고생을 하지 않은 분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전사나 실종, 포로, 부상 등 직접 고통을 당한 분들이 2백 50만이 넘습니다. 이것은 연합군의 통계이기 때문에 여기에는 경찰이나 의용군, 방위, 학도병, 치안대 등은 포함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대가를 지불하고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를 얻은 것입니까? "Freedom is not Free" 비산 값을 지불하고 우리는 자유를 얻었습니다. 내가 지불하지 않했다 고해서 싼 것은 아닙니다.

저는 이 기념관을 개관한 후에 수 십번을 다녀왔습니다. 그러나 위의 글을 관심 있게 보질 못했고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얼마 전에 방문 했을 때에 그 글을 읽에 되었습니다. 전혀 알지 못하는 나라와 만나보지도 못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서 싸우다가 희생이 되었습니다. 그 당시 우리 나라는 분단국으로 가난한 분쟁국 이였습니다. 그런데도 저들은 달려 왔습니다. 그들의 고귀한 희생 위에 오늘의 내가 있고 내 가정이 있고 내 나라와 내 민족이 있습니다. 오늘의 한국의 번영은 저들의 숭고한 희생 없이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저리도 고마운 분들에게 우리는 무슨 감사의 표시를 했으며 또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 우리는 저들의 희생과 고마음을 거의 잊어버리고 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한국 전쟁은 "잊어버린 전쟁" 이라고 했습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전쟁이라는 것입니다. 아직도 한국 전쟁에 참전했던 분들이 많이 살아있고 미국 도시마다 있는 Veterans Hospital 에는 한국 전쟁에서 부상당한 상이용사들이 지금도 고통 가운데 평생을 병원에서 보내는 분들이 있습니다.

다행이 미국의 의회는 지난 7월 21일(2009년)에 "한국 전쟁 참전 용사들을 기억하고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법안"을 통과 했습니다.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을 기억하고 상기하자는 뜻에서 한국 전쟁 휴전일인 7월 27일에는 미국의 성조기를 "조기"로 게양하도록 했습니다. 이것은 한국 전쟁에서 희생한 분들과 참전한 분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희생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 배려입니다. 그것은 아마 세계속에 한국의 위상이 높아 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는 저들의 희생과 고마음을 소중이 기억해야할 것이며 대대손손이 기억하게 해야할 것입니다. 역사를 잊어버리는 나라나 민족은 희망이 없습니다. 개인도 마챤가지 입니다.

우리가 받았으니 우리도 베풀어야 할 것입니다. 저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나라를 발전시켜 부강하게 길이 보존 해야할 것입니다. 성경 로마서 5:7-8 에, "의인을 위하여 죽는자가 쉽지 않고 선인을 위하며 용감히 죽는 자가 혹 있거니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 하셨느니라" 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을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여 자유와 영생을 얻게 하시려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내어 주셨고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못 밖혀 값비싼 희생의 피를 흘려 죽으심으로 인류의 구원을 성취 하셨습니다.

우리는 그가 비싼 대가를 대신 지불함으로 자유와 영생을 얻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하기 위해서 또 다른 희생의 값을 지불 해야 할 것입니다.
Freedom is not Free !
이 고백의 소리는 한국 전쟁 희생자들과 모든 참전자들의 큰 함성으로 내 가슴에 울려오고 세기을 넘어 세계인의 가슴에도 메아리 되어 산 증언으로 전해질 것입니다.

"2009년 8월 5일
워싱톤시온장로교회 원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