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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존경하는 황광은 목사님 ③
2009년 07월 06일 (월) 10:42:12 김종희 목사 kumjong1115@naver.com

그분은 대단한 활동가였다. 교회의 목회하시는 종교지도자면서도 보이스카웃 서울연맹 대장을 하시는 사회지도자셨고 새문안교회에 보이스카웃을 창설하셨다. 당시 교회에 보이스카웃이 창설된 교회는 대광고등학교 학원선교목사로 교목실장을 사임하시고 교회목회를 하신 김동수목사님이 시무하시던 성광교회와 황광은 목사님이 부교역자로 수고하신 새문안교회 뿐이었다. 필자도 황광은 목사님의 지도로 당시 보이스카웃 활동을 했고 새문안교회에서 실시한 보이스카웃 지도자 훈련과정을 수료했다.

지금은 미국에 가계신 당시 YMCA 리크레이션 간사이셨던 이창식 집사님이 새문안교회에 집사님으로서 황목사님을 좋아하신 분 이었는데 새문안교회 보이스카웃 대장이셨는데 필자가 신대원을 졸업하고 새문안교회에서 2년간(1969년-70년) 중등부 지도목사로 있는 동안 당시 대장이셨던 그 분 밑에서 부대장을 했고 그분이 미국가게 되자 그 분을 이어서 필자도 보이스카웃 대장을 2년 동안 했다. 보이스카웃 활동은 현장경험을 위주로 하는 교육활동이다.

국정 공휴일에는 산이나 들 바다로 데리고 다니는 등 다양한 현장 활동을 통해 자연을 익히고 견문을 넓임으로 공동체성을 함양하도록 한 것도 그분의 흉내를 낸 것이다. 봄방학이 되면 우리 중고등부 남녀 학생 임원들을 고아원으로 데리고 가서 고아들이 겨우내 벗어 놓은 빨래를 시키기도 했다. 학생수련회를 고아원(봉일천고아원)에 가서 하면서 고아들이 먹는 미끈미끈하고 입천정을 꾹꾹찌르는 시커먼 깡보리밥을 고아원 학생들과 함께 먹도록 하기도 했다.

집에서 이밥 등 고급스러운 음식만 먹던 학생들은 처음에는 밥을 못 먹었고 먹기를 꺼렸지만 나중에는 별수 없이 먹을 수밖에 없다. 말하자면 그같은 수련회에서의 집단훈련을 통해서 가난과 고통을 당하는 이웃과 함께 고통을 나누는 교육을 체험시킨 것이다. 나는 여름방학이면 우리 경신학교 학생들을 나의 신학교 선배이시고 광주 기독병원 치과의사로 일하시는 박종삼 목사님이 운영하시는 전라도 광주 고아원시설에 데리 고 가서 그들과 함께 자고 함께 먹고 함께 일하는 여름봉사를 3년 계속 3회에 걸쳐서 하면서 황 목사님의 흉내를 내보았다.

어떤 대학교 총장의 강연 중에 실력이란 영어단어를 하나 더 안다던가 방정식을 하나 더 아는 것도 실력이지만 진정한 실력이란 위기대처능력을 말한다고 했다. 위기대처 능력은 현장경험이 많은 사람이 강하다고 했다. 교실에서 배운 것을 현장에 가서 실천하고 현장에서 실천한 토대위에서 교실에서 배움으로 위기대처 능력 곧 실력을 가추는 것이다. 그분은 아동을 좋아하셨고 아동문학가이시며 아동설교, 날아가는 새 구두, 호르라기 부는 소년 등 많은 동화책을 내셨다.

동화작가이실 뿐 아니라 구현동화에 있어서 가히 일인자 이셨다. 그리고 리크레이션에 있어서 대가이시다. 리크레이션 시간에는 요술도 잘 부리신다. 손부채로, 머리카락으로, 맨손으로 하는 요술은 모두가 홀딱 넘어간다. 그분은 아동설교를 잘하실 뿐 아 니라 중고등부학생들에게도 그리고 장년들에게도 아주 기억에서 살아지지 않을 좋은 설교를 하시는 분이었다. 황 목사님에게는 교회지도자로서 또 다른 중요한 면이 있다. 황 목사님은 에큐메니칼 정신을 실천을 통해 교육하셨다.

영락교회에 무슨 집회가 있었는데 거기에 중고등부 학생임원들을 데리고 가서 예배에 참여했다. 목회자가 자기가 목회하고 있는 교회보다 더 큰 교회에 자신이 지도하는 학생들을 인도하는 일은 쉽지가 않다. 한번은 우리 고등부 학생들을 모두 데리고 명동 성당에 가서 미사드리는데 참여하기도 했다. 개교회와 교파와 종단을 초월한 교육이었음을 후일 내가 에큐메니칼을 배우면서 깨닫게 된 것이다. 지금 같으면 아마 모르기는 해도 성균관이나 사찰에도 데리고 가실 분이 아니었나 생각해보기도 한다. 그분은 폭넓은 목회활동을 하셨다. 그분은 한국교회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교육협회 총무로도 활약하셨다.

/경신중.고등학교 전 교목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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