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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보 교계 '이명박 정부와의 거리두기' 견해 일치 주목 |
| "이명박 대통령은 기독교 대표가 아니다"는 주장 커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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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계가 새 정부에 대해 맹목적 지지를 지양해야 한다는 교계 내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달 15일 새문안교회에서 있은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세미나에서 "'새로 출범할 이명박 정부와 거리를 두면서 비판적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데 이어, 보수 원로급에 속하는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역시 지난 달 20일자 <국민일보> 기고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교회의 대표가 아니다. 목사들이 권력 주변에서 서성이면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보수 성향의 기독교 시민단체인 기독교사회책임마저 최근 주최한 '한국교회 무엇을 고칠 것인가?'란 주제의 세미나에서 "교회가 새 정부에 대해 협력과 비판의 입장을 잘 조화시켜야 한다"는데 뜻을 모아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6일 서울 약수동 신일교회에서 있은 이 모임은 한국교회에 대한 반기독정서를 해소하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한 것인데, '권력과의 등거리 유지론'이 이때에 나왔다는 점은 특히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다.
예장통합 총회장을 지낸 이광선 목사(신일교회)는 “한국교회가 열심히 수고한 것과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사랑하셨기 때문에 정권교체를 실현할 수 있었다”며 “이제부터 교회가 현명하게 대처해서 예언자적 사명을 바르게 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헌일 장로(국가조찬기도회 사무총장)도 “새 정부를 어떻게 하면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가 초점을 맞춰야지 교회가 대통령을 만들었다는 착각 속에 빠지게 되면 종교 간의 갈등과 국민통합에 저해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모임 참석자 중 상대적 진보적 스펙트럼이 강한 최은상 목사(공의정치연대 사무처장)와 황영익 목사(성서한국 집행위원) 등은 “기독교가 정치에 전면으로 나서는 것보다 기독교 신앙과 정치력, 전문적인 식견을 갖춘 정치인을 양성하는 것이 바람직한 기독교의 정치참여”라며 최근 기독교계 일부 목사들의 정치세력화 움직임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노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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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17 수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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