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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이 부른 것
2009년 06월 01일 (월) 09:37:16 김창근 목사 mkkcg@hanmail.net

옛날 어느 마을에 두 거지가 살고 있었다.
이 두사람은 모두가 장애자 였다.
한 사람은 소경이었고 한 사람은 걷지 못하는 앉은뱅이였다.

그들은 일을 할 수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걸식으로 생계를 이어갈 수 밖에 없었다.
두 사람은 한 움막에 기거하면서 서로 협력을 하며 살았다.
소경은 앉은뱅이를 등에 업고서 앉은뱅이의 다리 역활을 했다.
앉은뱅이는 소경의 등에 업혀서 소경의 눈 역활을 했다.

동네 사람들은 두 거지가 서로 협력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서 그들을 매우 동정했다.
그래서 그들이 구걸하러 올 때마다
자신들의 음식을 아까워 하지 않고
기꺼이 나누어 주었다.
그 결과 두 사람은 거지였고 앉은뱅이였지만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해 그 지방에 큰 흉년이 들었다.
자연히 두 거지에게 돌아오는 음식의 양도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
그러자 앉은뱅이의 마음에 욕심이 생겼다.
그는 소경의 밥그릇에 있는 음식을 조금씩
자기의 밥그릇에 슬쩍 슬쩍 옮겨 놓기 시작했다.
그 결과 앉은뱅이는 배불리 얻어먹을 수가 있었지만
소경은 늘 허기질 수밖에 없었다.

어느 추운 겨울이었다.
그 날따라 눈보라가 몹시도 휘몰아쳤다.
그날도 두 거지는 구걸을 하기 위해서 움막을 나왔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소경은 앉은뱅이를 등에 업었다.

그러나 그날 따라 매우 힘들게 느껴졌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앉은뱅이는
그 동안 너무 잘 얻어먹어서 몸이 많이 불어나 있었지만
소경은 제대로 얻어먹지를 못해서 몸이 약해질 대로
약해져 있었기 때문이다.

일순간 소경은 현기증을 일으키더니
그 자리에서 푹 꼬꾸라지고 말았다,
그 바람에 소경의 등에 업혀잇던
앉은뱅이의 몸도 나동그라질 수밖에 없었다.

그 다음날 두 사람은
눈 위에 꽁꽁 얼어죽은 시체로 발견되었다.

한 사람의 욕심이 큰 화를 부른 것이다.

/무학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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