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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욕구 |
| [시사QT] 숭례문 방화 용의자 채모 씨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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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병자호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도
무사했던 600년 관문,
숭례문이 소실됐습니다.
5시간 동안 속수무책으로
수도 한 복판에서 타 들어가던
국보 1호를 바라보며
우리 모두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더 큰 충격은
불을 붙인 이가
44살의 사내를 막내로 둔
일흔의 노인이었다는 점입니다.
그는 “내 얘기를 조금이라도
귀 기울여줬다면
이러지 않았을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큰 죄를 저질러 놓고
그 무슨 궤변이냐’는 분노에 눌려
이 소리는 파장을 확대하지 못했습니다.
범죄 대상이었던
노인들이
이제는 범죄 가해자로
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4대 강력 범죄라고 하지요?
방화·살인·강도·강간
이런 흉포한 범죄들 가운데서
노인이 가해자인 경우는
10년 전에는 9.7%였지만
지금은 13.8%라고 합니다.
2007년 9월 전남 보성 앞바다에서
71세 노인이
20대 남녀 4명을 고깃배로 유인해
바다에서 살해한 사건.
5년 전 대구지하철 화재사건.
이 사건의 주범은
노인이었습니다.
가정이나 사회
어디에서도 대접을 못 받으면서도
신형 고려장 상태인 노인들.
그들의 이야기의
한결같은 바람이 있습니다.
“내 얘기를 들어 달라”라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소통의 욕구가 있습니다.
그 소통의 길이 막힐 때
그들은 ‘주목해 달라’며
극단의 호소를 요구합니다.
숭례문 방화 용의자가
현장 검증 때 했던 말이 있습니다.
“그래도 사람은
안 죽이지 않았느냐”라는.
내 주변에는 소통의 기회를
차단당한
어르신은 없는지요.
[성경]
“너는 센 머리 앞에서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레위기 19:32)
[찬송]
나의 말에 귀를 기울이사 내 심사를 통촉하고 부르짖는 소리 들으소서 나의 왕 나의 하나님 내가 주께 기도하니 주께서 내 소리 들으시리 오 주여 아침에 내가 기도하고 주께 바라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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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17 수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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