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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스로 결정하게 하라
 작성자 : 김종희 목사  2008-11-22 19:02:14   조회: 2520   
<질문>학교담임선생님께서는 방학중에도 보충수업해야한다고 하고 교회선생님께서는 시앙수련회 가야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른지 고민입니다.
<답>
비기독교학교 교사는 말할 것도 없고 간혹 기독교학교 교사중에도 학생에 대한 관심이 많고 학교에 대한 책임감이 강한 선생가운데는 “야! 아자식아 교회에만 충성한다고 다가 아니다 학교공부에 충성을 해야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것이 아니냐” 하면서 교회학교 여름 수련회 참석하기보다는 학교 보충수업에 충실하기를 강요하는 경우가 있다. 그 선생님도 교회학교 교사도 하시고 교회출석하는 것은 좋은 일이고 특히 여름수련회에 참석해서 특별한 신앙체험을 하는 것이 유익하다는 사실을 알지만 그리고 교회학교 학생들에게는 여름수련회에 참석해서 특별한 신앙체험을 하는 좋은 계기를 갖도록 하라고 권면하는 분이다. 그 선생님도 교회에도 충성하고 학교에도 충성하다가 보니까 학교에가서는 학교에 교회에 가서는 교회에 충성하라고 하는 것이다. 학교에서 담임선생님이 학교공부에 충성하라고 강력하게 말하면 학생은 그 선생님이 교회학교에서도 그렇게 말하는지 아닌지를 모르는 상태에서 상담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교사의 모순된 말을 탓할 수도 없고 설혹 교회학교 선생님이라는 것을 안다해도 교사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 어렵기 때문에 고민에 빠지는 것이다.
우리 딸이 고등학교 다닐때에 어느 여름방학때 있었던 일입니다 우리 딸이 아빠 하고 날 부르면 울 상을 하면서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내 대답은 간단하다. 그 질문은 내가 대답할 성격의 것이 아니라 네가 스스로 결정해할 문제이다. 네가 교회학교에서 하는 신앙수련회에 가고 싶으면 그렇게 결정하고 그리고 교회학교 선생님에게 미안하지만 보충수업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이 되면 그렇게 결정하면 된다. 그러나 학교선생님에게 꾸중들을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얼마후에 알고 보니 교회학교에서 하는 여름수련회에 참석한것이었다. 그후 담임선생님에게 꾸중을 들었는지 미움을 받았는지 수련회에 가서 특별한 체험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고 하지도 안가졌고 묻지도 안했다. 스스로 해결한 것 뿐이다. 자녀들이나 학생들을 지도할 때에 학교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냐 교회학교 수련회에 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냐 하는 것은 따질 필요가 없다. 본인 스스로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름지기 교사나 지도자는 학생들의 고민에 대해서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함으로 매사에 대한 가치판단이나 어떤 결정들을 스스로 판단하고 결단할 수 있는 저력을 키우는 것이다. 말하자면 무엇이 중요하고 덜 중요하다던가 공부를 잘해야한다던가 신앙수련을 잘해야한다던가 그리고 이것이 좋겠다 저것이 좋겠다라고 하는 등 가치판단에 대한 언급을 할 필요가 없다. 학생은 부모의 인생을 살 인생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야 할 인생이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모든 가치판단과 결정은 스스로 하도록 함으로 앞으로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봉착해야하는 온갖 인생의 문제에 대해 스스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교사나 부모가 자식이나 학생이 죽을 때까지 따라다닐 수 없기 때문이다. 그 딸은 목사부인이 되었고 지금 남편의 유학공부를 따라 두 남매를 데리고 미국에 가 있고 남편이 봉사하는교회에 반주가로 봉사한다.
한번은 학생회장이 눈이 둥그래가지고 긴장한 얼굴로 교목실을 찾았다. 그러나 무척 침착하고 차분한 태도였다. 김목사님 간부들이 데모를 하자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합니까.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었다. 당시는 유신독재가 정권시절이였고 정부와 시민사이에는 대화가 단절되고 시민과 대학생들은 데모하다가 구속당하고 체포당하는 등 고등학교 교실에 데모선동의 삐라가 쁘려지고 고등학교 학생들도 동요가 일어나 학생들의 마음이 들머 들먹 하는 등 유신정권에 대한 대정부 투쟁에 휘말렸을 때이다. 교사들도 학생들의 동태를 예의 주시하고 금방이라도 걷잡을 수 없는 대규모의 시위가 일어날 것 같은 일촉즉발의 급박한 상황이었다. 나는 데모를 할 것인지 어떻게 할것인지 의견을 묻는 그 학생회장에게 내 딸에게 주었던 답을 그대로 주었다. 학생들이 대정부 데모를 하는 것은 내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학생회장 과 학생 간부들이 스스로 의론해서 결정할 문제이다. 단 데모를 했을 때에는 그 결과에 대해서 누가 책임을 지던 책임을 지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할 것이다. 나는 그렇게 말해놓고도 한편으로는 불안했던 것도 사실이다. 내 말을 듣고 학생들 스스로 결정해서 데모를 했을 경우 학생의 소요를 강력하게 적극적으로 막지 않은 내가 책임을 지거나 최종적으로는 학교교장이 책임을 저여한다는 사실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라 마라라는 식의 지시명령적 답을 주지 않았다. 그리고 학생은 나에게서 속시원한 대답을 듣지못하고 돌아갔다. 그후 어느 학교에서도 고등학생데모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 학생회장은 졸업후 대학과 신학교를 거쳐 명문교단의 목사가 되었고 일찍이 교회를 개척하고 최근 7천석의 대형교회를 신축하고 그 교회의 담임목사로서의 책임을 훈륭하게 하고 세계를 누비면서 복음선교에 열정을 쏟고 있다. 내가 그때 상담을 잘했는지 못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원칙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들어주고 스스로 결단하고 스스로 채임지게 하는 교사 지도자의 지혜와 지도력이 아쉽다.

경신중고등학교 전 교목실장
교목전국연합회 명예회장
서울노회 전 노회장
2008-11-22 19:02:14
118.xxx.xxx.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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