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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다원주의 와 관련된 글
 작성자 : 김종희 목사  2009-12-05 17:30:27   조회: 4088   
장로신문을 금색하다가 나학진교수의 다원주의 관련 글을 읽었습니다. 10년전에 종교교사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 서울대학 종교학과에서 공부를 하는 중 나학진교수(영락교회장로, 서울대학, 유니온신학 졸업 서울대학교수역임)와 다원주의에 대한 논쟁을 많이 했습니다. 나장로님은 종교다원현상은 인정하나 기독교의 독특성은 포기할 수 없다고 하십니다. 사도행전 4:12절을 들어 기독교의 독특성을 주장하십니다. 참고가 될가 해서 그대로 복사해서 여기에 소개합니다(아래)

[시론]종교의 다원성과 다원주의
[[제1208호]  2009년 12월  5일]

-종교 다원주의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지?-

WCC(세계기독교교회협의회)의 총회를 한국으로 유치했는데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연관된 기도문에서 ‘나무아미타불’이라는 용어가 등장해 문제가 되었다. 그러자 권오성 총무는 종교 다원주의는 NCCK의 입장이 아니라고 해명한 것이다. 도대체 종교 다원주의가 무엇인가?
 
개신교의 신학은 20세기 중엽을 중심으로 신(新)정통주의가 쇠퇴하면서 신(新)자유주의로 전환되더니, 세속화신학, 사신(死神)신학, 그리고 정치신학이 등장했었다. 그러자 연이어 해방신학, 민중신학, 그리고 얼마 후에는 종교 다원주의라는 이른바 급진신학들이 나타난 것이다. 이런 변화 속에서 WCC나 NCCK가 취한 태도는 어떠했는가? 해방신학과 민중신학은 말할 것도 없고, 종교 다원주의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성향의 몇 사람들이 이 두 기관을 주도해 왔다는 사실을 부인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필자는 민중신학에 적극 반대했었는데 NCCK의 교회지도자 명단에서 이름이 빠진 친구 교수가 필자도 빠졌다고 알려준 적이 있었다(확인은 안 했지만).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 왜 생겼는가. NCCK의 급진적인 경향에 맞설 기관이 필요해서 설립된 것이 아닌가.
 
현대사회가 많이 변한 것을 인정해야 한다. 한 사회에 여러 종교가 공존하는 종교의 다원성을 부인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기독교 국가인 영국에 인도의 힌두교와 시크교가 등장하더니, 이제는 이슬람까지도 나타났으며, 마찬가지로 기독교 국가인 미국에도 시크교와 불교는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는 이슬람도 자리를 잡았다고 들린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떤가?
 
전통적인 무속종교의 사회에 불교가 전달되어 강력한 역할의 종교로 성장했으며, 유교라는 학문과 종교가 자리를 잡아 전통을 형성하더니, 기독교가 전도되어 지금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종교로 성장한 것이다. 그런데 중동의 오일(기름)경제의 영향으로 서울에 이슬람의 모스크(寺院)까지 세워져 적극적인 전도를 한다고 들린다.
 
종교의 이런 다원성을 시인할 수밖에 없고, 어느 종교도 다른 종교를 적대시하는 배타성을 지양(止揚)해야 한다고 본다. 정교(政敎)분리를 헌법에 명시한 나라에서 배타주의는 인정될 수 없다. 왜냐하면 배타주의는 독선에 이르게 되고, 잘못 하면 서로 갈등으로 이어지기가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다원성과 다원주의는 다르다는 사실이다.
 
 종교 다원주의가 무엇인가? 필자는 종교 다원주의(이하 다원주의로 표현)에 대한 비판적인 글을 많이 썼던 사람이다. 쉽게 말해 다원주의는 종교의 평준화라고 본다. 그러므로 기독교의 독특성을 시인하지 않으며, 모든 종교가 동등해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는 신학인데, 이른바 급진신학임이 분명하다.
 
 행 4:12에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가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는 베드로의 증언이 있다. 예수의 이름으로만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NCCK와 관련된 기도문에 ‘나무아미타불’이라는 용어가 들어 있다고 한다. 글쎄 ‘나무아미타불’이라는 표현을 이해하고 사용했는지? 원래는 ‘남무(南無) 아미타불(阿彌陀佛)’이고, 남무는 ‘환호(歡呼)한다’는 말이다. 결국 ‘아미타불을 환호한다’는 뜻이 된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고 끝내야 할 기도문에 아미타불을 환호한다는 이름이 등장함은 상식으로도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본다.
 
이제 다원주의에 대해 설명하려고 한다. 다원주의는 종교의 평준화라고 말했다. 왜 그럴까. 다원주의 신학의 대표자인 힉크(John Hick)를 예로 검토해 보자. 그는 ‘자아 중심(ego-centeredness)’으로부터 ‘실재(實在) 중심(reality-centeredness)’으로 변하는 것을 구원(해방)이라고 정해놓고, 이것은 모든 종교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니까 모든 종교의 목표(구원)는 같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의 독특성은 처음부터 긍정되지 않으며, 정체성도 시인되지 않을 것이다. 다른 종교에도 예수와 같은 존재가 있다고 말한다. 산의 정상(頂上)은 하나이며 정상에 오르는 길은 여러 개가 있듯이 여러 길(여러 종교)을 통해 같은 목표인 구원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종교의 목표가 정말로 같을까? 기독교는 구원이고, 불교는 열반(涅槃)으로의 해탈인데….
 
 힉크는 종교 사이의 관계를 배타주의, 포용주의, 그리고 다원주의로 구별하고, 배타주의에 반대했다. 그리고 가톨릭교회가 주장하는 포용주의도 반대했다. 예수 그리스도가 온 인류의 구원을 성취했기 때문에 비신자들이 신앙을 고백하지 않았더라도 잠재적으로 구원에 이른 것으로 생각하고 그들을 ‘익명(匿名)의 크리스찬(anonymous Christian)’이라고 표현했는데, 힉크가 보기에는 이 입장이 아직도 예수 그리스도 중심이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으며, 천동설(天動說)이 지종설(地動說)로 바뀐 것 같이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포용주의도 다원주의로 코페르니쿠스(Copernicus)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힉크의 설명은 이것으로 족하다.
 
기독교의 독특성과 정체성을 부인하는 다원주의를 이래도 찬성하겠는가? 원래 WCC와 그 산하인 NCCK는 뜻있는 목적을 위해 설립된 기독교의 기관이며, 큰 역할을 했음을 시인한다. 그런데 일부 급진적인 목사(신학자) 때문에 때때로 건전한 입장으로부터 빗나가면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으니 안타깝다.
 
WCC의 총회를 한국에 유치했는데, 혹시라도 총회에서 다원주의를 찬성하는 발언이 표출되어 빛없는 총회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나학진 장로<전 서울대 교수·영락교회>

자료제공 김종희 목사
2009-12-05 17:30:27
121.xxx.xxx.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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